캠핑을 시작하다, 첫번째 캠핑

여름성수기에 첫째아이 물놀이도 시켜주고 싶고

(수영장, 수영장 노래를 하는데 코로나라 수영장을 가기 쉽지 않더군요..)

엄마, 아빠도 물놀이를 하기 위해

키즈풀빌라펜션을 골라 예약을 했습니다.

 

키즈펜션을 예약하고 두가지에 놀랬는데

첫째,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1박에 570,000원이었습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빌라라 할 수 없는 열악한 펜션이었습니다...

 

어쩐지.. 다른펜션들이 70만원 80만원 넘는데

이것만 57만원이더라...

그래도 싸게 키즈풀빌라 잘 골랐다 싶었는데

네이버 블로그 리뷰는 너무 좋댔는데.....

정말 최악의 펜션을 다녀오고

차라리 캠핑을 갔으면 더 좋았을 걸 싶어 생각만 하던 캠핑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첫 캠핑을 위해 장비를 하나, 둘 사모아서

9월이 되자마자 캠핑을 떠났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첫 캠핑장은 바로 또올래 캠핑장입니다.

여긴 너무 유명해서 아이가 있는 부모님 캠퍼들이라면 이미 다 알고 계실 듯 합니다.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캠핑장도 넓고, 아이들 뛰놀기도 좋은 곳!

저희 사이트는 G8 자리였는데 캠핑장에서 만들어 놓은 인공계곡 바로 옆이라 놀기 너무 좋았어요!

자두는 도착하자마자 물에 들어가서 안나오더라구요.. 😅

감기 걸릴까 걱정...

5살 우리 자두가 놀기 딱 적당한 깊이의 물입니다.

계곡에서 끌어오는 물이 계속 흐르는 곳인데

9월이라 물이 많이 차가웠어요.

그래도 열심히 놀던 딸래미...

 

첫 캠핑에 저희는 기존에 있던 그늘막 텐트를 같이 이용하려고

타프스크린만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캠핑 다니다보면 감성 쫓아 텐트도 다 바꾼다고 하던데

아직까지는 이정도로도 괜찮네요 ㅎㅎ

 

첫 피칭을 성공적으로 2시간만에!! 마친 남편, 수고했어~~

 

타프스크린까지 치고 그 안에 그늘막 텐트를 펴니 너무 아늑하더라구요.

제가 벌레를 참 무서워해서,,

그나마 타프스크린이 벌레가 덜 들어온다고 하여

타프스크린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 효자아들은 밖에서도 잘 자네요 ㅎㅎ

요즘 뒤집기를 시작해서 쉴새없이 뒤집기를 하는 열무 ㅠ

딸래미는 요즘 신비아파트에 빠져있어 신비아파트 도안을 뽑아갔더니

밖에서 놀다 들어와서 색칠하고를 반복 ㅎㅎ

가져오길 잘한 듯 해요!

 

야외에 테이블까지 셋팅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 끝.

햇반부터 살짝 돌려왔습니다 ㅋㅋ

근데 괜히 미리 돌려왔나봐요.

고기를 굽는 동안 밥이 다 식었어요 🥲

숯불에 구운 고기 ❤️

엄마, 아빠 저녁 준비하는 동안 딸래미는 놀이터 주변을 배회합니다 ㅎㅎ

G8 사이트가 계곡도 가깝고 놀이터도 가깝고 좋더라구요!

단지 지나가는 통로 옆이라 밤에 자꾸 애들이 저희 텐트 끈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계속 신경이 쓰였답니다..

슬슬 해가지기 시작하고

준비해간 랜턴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데

진짜 던킨도넛츠에서 받은 랜턴이 최고네요..

스벅랜턴은 하나 쓸모가 없...

모닥불도 피우고 마쉬멜로를 구워 딸래미한테 줬더니

처음먹는 마쉬멜로 구이 너무 잘먹네요~

진짜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

관리소에서 장작을 팔아서 

불멍도 한참을 즐겼네요.

첫캠핑에 매우 신난 우리딸💛

니가 좋으면 엄마아빠도 행복해💛

 

이렇게 첫캠핑의 밤이 지나갑니다.

 

참! 제가 한여름에 온게 아니라 8월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9월의 또올래 캠핑장의 밤은 매우 춥습니다!

전기장판과 따뜻한 이불 필수에요!

아침 7시..

하나, 둘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애들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날까요..?

저희딸도 8시도 안되서 놀이터부터 달려가네요 ㅎㅎ

아침부터 물가를 서성이며 파쇄석을 만지작 하더니

결국 물에 들어갔고 옷도 젖었네요 ㅠㅠ

그래.. 옷이야 갈아입으면 되지 뭐..

신나게 놀아라~~ 집에 갈 때까지~~~~

 

망한 여름휴가를 보상받는 기분이 들만큼 저도 재밌었던 첫 캠핑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첫 캠핑 후 바로 두번째 캠핑장까지 예약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