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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약물과 중독

by 짱짱맘s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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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이라는 용어는 프랑스어의 drogue, 즉 마른풀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는 태초로부터 인간이 어떤 병에 걸렸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경험 또는 미신에 따라 특정한 풀을 사용한 것에 기인한다. 약물은 20세기까지만 해도 주로 식물성분에서 얻었으나 그 후 화학합성을 통하여 개발하여왔다. 최근에는 생리활성물질 또는 항체를 약물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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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약물의 분자량은 100-1,000 정도이다. 약물이 특정 수용체에 선택성을 지니려면 분자의 크기, 모양, 전하 등 여러 가지 특성이 수용체와 잘 맞아야 하며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려면 분자량이 최소한 10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리튬이온(분자랑7) 같이 매우 작은 약물도 있고 항응고제인 alteplase(분자량 59,050) 같이 매우 큰 약물도 있다. 약물 분자량이 1,000 이상일 경우엔 세포간 이동이 어려우므로 대부분 작용부위 내로 직접 주사한다.

 

 

 

약물은 넓은 의미로 '생체기능을 변동시킬 수 있는 모든 화학적 물질'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에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물질도 포함된다. 보다 간단히 정의하면 약물은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및 재활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독물은 '극히 소량으로 우리의 건강을 해치거나 또는 생명에 위험을 일으키는 화학물질'로 정의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정의하면 약물과 독물은 별개의 물질로 생각되나 실제로는 동일한 물질이 그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약물이 되기도 하고 독물이 되기도 한다. 약리학의 시조로 일컫는 Paracelsus(1493~1541)는 '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약물은 곧 독물이다. 다만 약물과 독물은 사용하는 용량에 따라 구분될 뿐이다'라고 약물과 독물을 정의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약물은 그것을 적절히 사용하면 좋은 약물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물이 될 수 있다. 즉 약물과 독물은 궁극적으로 동일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에 관하여 연구하는 약리학과 독물에 관하여 연구하는 독성학은 궁극적으로 같은 학문인 것이다.

 

 

 

약물과 독물은 사용량에 따른 차이일 뿐이라는 개념에 따라 모든 물질은 중간 치사량(LD50)을 기준으로 독성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서는 유독물의 용기, 포장 등에 표시하는 방법을 세계조화시스템 (globally Harmonized System, GHS)의 독성에 대한 국제표준화에 따라서 표시하고 있다 (표1-1).

중간치사량을 기준으로한 GHS의 급성독성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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