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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약리학의 정의와 범위

by 짱짱맘s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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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학(pharmacology)은 그리스어의 pharmacon(약물)과 logos(과학)에 기원한 용어로 약물에 관하여 연구하는 과학이다. 

약물은 '생체기능을 변동시킬 수 있는 모든 화학적 물질'로 정의할 수 있다.

약리학은 약물을 생체에 투여했을 때 그 약물로 인하여 일어나는 생체현상의 변동을 연구하고 나아가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및 재활을 위한 합리적 약물 응용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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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리학에서 기본이 되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

생약학(pharmacognosy): 생약학은 천연물에서 유래한 약물의 근원(source), 물리학적 성질 및 화학적 성질을 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하여도 약리학의 모든 분야를 약물학 (materia medica)이라고 불렀으나 요즘은 생약학만을 materia medica 라고 한다.

약학(pharmacy, pharmaceutics): 약학은 약물의 제조, 관리, 투약, 개발에 관하여 연구하는 분야이다. 약제학, 물리약학, 약품분석학, 약품화학, 약품생화학, 임상약학, 예방약학, 산업약학, 한약학 등 여러 분야로 분류되어 있다.

약력학 (pharmacodynamics): 약력학은 생체에 대한 약물의 생리학적 및 생화학적 작용과 그 작용기전, 즉 약물이 일으키는 생체의 반응을 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약동학 (pharmacokinetics): 약동학은 생체에 투여된 약물의 운명을 다루며 약물의 흡수, 분포, 생체내 변화 및 배설을 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약치학(pharmacotherapeutics, pharmacotherapy): 약치학은 질병치로를 위한 약물의 응용 또는 사용에 관하여 연구하는 분야이다. 질병과 그 병태생리 (pathophysiology)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약치학 분야 중 약물이 질병을 일으킨 병원체에 작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경우를 화학요법학(chemotherapeutics)이라고 한다.

독성학(toxicology): 독성학은 독물(poison)의 기원, 물리화학적 성질 및 검출, 그 독물로 인한 중독의 진단, 치료 및 예방을 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이상 여러 분야 중 약리학에서는 약물과 생체기능의 관련성을 주로 연구하는 약력학, 약동학 및 약치학을 다루고 있다. 한편 약물 자체에 관하여 주로 연구하는 생약학 및 약학은 약학대학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약사의 교육에 필요한 약리학 즉 약물의 작용원리와 임상응용에 관한 부분을 약학대학 교과과정에서 약물학이라고 부른다.

의학에서 약리학은 기초의학에 소속되는 모든 다른 과목, 특히 생리학, 생화학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한계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정상상태의 생체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 생리학이고, 정상상태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화학적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 생화학이므로 약리학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들 분야의 지식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생리학이나 생화학에서도 약물을 사용하여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 미생물학, 기생충학, 병리학 등의 학문과도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또한 약리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의 질병치료에 약물을 응용하는 데 있으므로 약리학은 임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실험실의 약리학 연구에 더하여 약물의 임상적인 사용에 관한 연구가 중요하다. 이를 다루는 분야를 임상약리학(clinical pharmacology)이라고 한다. 임상약리학은 약리학의 원리를 현실세계에 계량적으로 적용하며, 신약의 개발부터 대상 집단 전체에 대한 약물의 효과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약리학을 대상이 되는 신체 기관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신경약리학(Neuropharmacology), 순환계약리학(Cardiovascular pharmacology), 소화기 약리학(gastrointestinal pharmacology), 내분비약리학(Endocrine pharmacology), 콩팥약리학(Renal pharmacology), 생식약리학(Reproductive pharmacology), 면역약리학(Immunopharmacology) 등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관련 학문 분야와의 융합으로 새로운 연구분야가 생기고 있다. 약물유전학(Pharmacogenetics)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하여 약물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한다. 이와 관련하여 유전자 정보를 가진 유전체 변이와 이로 인한 약물반응의 차이를 기초로 하여 궁극적으로 개인별 맞춤약을 선정하는 약물유전체학(pharmacogenomics)이 있다. 그 외에 인구집단에서의 약물효과를 연구하는 약물역학(pharmacoepidemiology)과 약물사용의 치료효과를 경제적 측면에서 연구하는 약물경제학(pharmacoeconomics)도 있다.

약리학은 기초의학에 속하면서도 그 최종 목적은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에 합리적으로 약물을 응요하는데 있으므로 임상의학과 관계가 깊다. 임상의 어떤 과목을 막론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분야는 없으므로 약물에 대한 지식 없이는 합리적인 진료를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의학과 의학 관련 분야를 다루는 전문가에게는 약리학이 필수과목이며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밀접한 관련성을 맺어주는 중요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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